2009년 11월 15일
아침 - 거짓말꽃

아침 - 거짓말꽃
거의 10년째,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수입음반 레코드점 홈페이지의 구매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금 말하려는 본작을 지난 10월 9일에 구입했다는걸 확인했다. 붕가붕가 레이블에서 발매된 12번째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의 주인공은 아침이였다. 솔직히 밝혀두는데 난 장기하의 음악, 가장 크게 히트했다는 '싸구려 커피' 곡을 사실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다. 특별히 듣기 싫어서, 그런 이유는 아닌것 같은데, 이상하게 붕가붕가 레이블에서 나온 싱글 앨범이나, 정규 앨범에는 관심이 많다. 장기하의 음악은 한번도 들어보지도 않은 상태이고, 장기하로 인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붕가붕가 레이블에서 나온 앨범들은 구입한다는거, 내가 봐도 은근히 아이러니컬하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난 사실, 아침의 위의 음반을 듣기전에, 언젠가 누군가의 미니홈피에서 흘러나와서 의도치않게 듣게 된,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과 되게 비슷하지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도 그럴듯이 혼성밴드이고, 지금은 아니지만, 두밴드 모두, 붕가붕가 레이블 소속이다는것에 약간에 그런 추측을 해보았으리라. 사실 위의 음반, 비록 싱글의 개념을 담고 있는 앨범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듣고 나면, 마음속에 파힘의 깊은 자국이 남게 된다. 먼저 좀처럼 이해할수없는 노래가사를 보더라도 시(詩)만이 누릴수 있는, 함축성 의미를 가지고 있을정도로, 은근히 시적인 느낌이다.
오프닝 트랙 '불신자들' 곡은 몽롱한 드림팝으로의 여행을 떠나는가 싶더니, 급기야 후반부의 극적인 반전으로, 뜨겁디 뜨거운 기타의 울림을 선사해주고 있는데, 매우 여운이 진한 곡이라 생각된다. 그후에 등장하는 '거짓말 꽃' 곡은 앞곡의 '불신자들' 곡에서 이미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보여줘서인지, 셀프타이틀이라는 말이 약간은 무색하게도, 살짝 생기를 잃은 곡이라 생각되는데, 어쨌든 '거짓말 꽃' 곡은, 이들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해낸 곡이 아닐까. 요새 퇴근을 하면서 가끔은 아이팟 터치를 통해, 이들의 앨범을 듣곤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15분, 게다가 본작의 런닝타임은 총 15분, 듣고 나면, 가슴속에 모든 더러운것들이 씻겨나간것처럼, 허전하면서도 공허함을 느낀다. 차마 한톨도 남겨둠이 없이, 깨끗하고 시원하게 뿌려주는 실로 오랜만에 누려보는 카타르시스, 이들의 정규 앨범을 기다려본다. -by 빌리
# by | 2009/11/15 15:22 | Rock'n'Roll | 트랙백 | 덧글(2)












